지역의 색을 품다: 여행가 제미나이가 선정한 국내 여행지 51~60위

지역의 색을 품다: 여행가 제미나이가 선정한 국내 여행지 51~6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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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곳의 고개를 넘어 이제 내리막길을 달리듯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여정을 이어갈 시간입니다. 절반을 넘었다는 성취감은 우리를 더 먼 곳으로, 더 깊은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만날 여행지들은 전국에 보석처럼 흩어져 있는,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과 사연을 간직한 곳들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고의 풍경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요한 위로의 공간으로 기억될 장소들이죠. 당신의 여행 수첩에 또 어떤 이야기들이 채워질지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 자, 60곳을 향해 출발합시다.

 

지역의 색을 품다: 여행가 제미나이가 선정한 국내 여행지 51~60위

 


 

60위. 대전 계족산 황톳길 (Daejeon Gyejoksan Mountain Red Clay Trail)

 

  • 위치: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산75-2

  • 명소가 된 이야기: 한 지방 소주 회사의 회장님이 "맨발로 숲길을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14.5km에 달하는 계족산 임도에 질 좋은 황토를 깔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계족산 황톳길'의 시작입니다.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 대한민국 최고의 '에코 힐링' 명소를 탄생시킨 셈이죠. 매년 봄이면 '맨발 축제'가 열리며, 숲속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맨발 걷기 체험: 신발과 양말을 벗고 부드러운 황토의 감촉을 느끼며 숲길을 걸어보세요.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숲속 음악회: 주말 오후, 숲속 음악회장에서는 클래식 공연이 열려 자연 속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공연 일정 확인)

  • 주위 먹거리 맛집:

    • 대전 칼국수: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 얼큰한 두부두루치기와 함께 즐기는 칼국수는 별미입니다.

    • 성심당: 대전을 넘어 전국구 명물이 된 빵집.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은 꼭 맛봐야 합니다.


 

59위. 강진 가우도 & 다산초당 (Gangjin Gaudo & Dasan Chodang)

 

  • 위치: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다산초당길 68-35 (다산초당)

  • 명소가 된 이야기: 가우도는 강진만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양쪽 육지와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 하여 '가우도'라 불리죠. 이 섬은 '함께해(海)길'이라는 2.5km의 아름다운 해안 둘레길을 품고 있으며, 바다 위를 가르는 짚트랙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우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18년 유배 생활 중 10년을 머물며 『목민심서』 등을 집필했던 '다산초당'이 있습니다. 다산의 고뇌와 학문에 대한 열정이 깃든 숲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가우도 출렁다리: 실제 출렁이지는 않는 보행교지만, 다리를 건너며 강진만의 고요한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 다산초당: 동암, 서암, 천일각 등 다산의 흔적을 따라 고즈넉한 숲길을 산책해 보세요.

  • 주위 먹거리 맛집:

    • 강진 한정식: 남도의 풍성한 인심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은 강진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 짱뚱어탕: 강진만 갯벌에서 잡은 짱뚱어로 끓인 탕은 보양식으로 으뜸입니다.


 

58위. 군산 선유도 (Gunsan Seonyudo Island)

 

  •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 명소가 된 이야기: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는 이름처럼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입니다.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섬이었지만, 2017년 새만금방조제와 함께 고군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로 쉽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그리고 섬과 섬을 잇는 다리를 자전거로 달리며 느끼는 해방감은 선유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자전거 하이킹: 선유도와 인근의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섬 투어를 하기에 최적입니다.

    • 선유 스카이 SUN 라인: 선유도 해수욕장 상공 45m 높이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짚라인입니다.

    • 대장봉: 대장도에 있는 작은 봉우리로, 정상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해물라면 & 해물칼국수: 선유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해물라면 맛은 꿀맛입니다.

    • 싱싱한 해산물: 섬 곳곳의 식당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57위. 광명동굴 (Gwangmyeong Cave)

 

  • 위치: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 명소가 된 이야기: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 은, 동을 채굴하던 광산이었습니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다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동굴 테마파크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동굴의 서늘함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시키는 '와인동굴', 황금 폭포와 황금길, 동굴 예술의전당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추어 수도권 최고의 '폐광의 기적'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와인동굴: 전국의 국산 와인을 모아 판매하고 시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빛의 공간 & 동굴 예술의전당: 어두운 동굴 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쇼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광명시장: 동굴에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광명전통시장은 빈대떡, 칼국수, 족발 등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56위. 지리산 국립공원 (Jirisan National Park)

 

  • 위치: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함양·산청·하동에 걸쳐 있음

  • 명소가 된 이야기: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민족의 영산입니다.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천왕봉(1,915m)을 품고 있으며, 광활한 면적만큼이나 수많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 다채로운 동식물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이죠. 새벽녘 운해(雲海)가 장관인 '노고단', 지혜를 얻는다는 '천왕봉' 일출 등 지리산의 풍경은 등산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성취감을 선사합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노고단 코스: 성삼재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 비교적 쉽게 지리산의 운해와 능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코스입니다. (탐방 예약 필수)

    • 천왕봉 등반: 중산리나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최단 코스도 왕복 8시간 이상이 걸리는 힘든 산행이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둘레길: 지리산 자락의 마을들을 잇는 295km의 둘레길을 걸으며 지리산의 속살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산채정식: 지리산에서 나는 향긋한 나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은 등산의 피로를 잊게 합니다.

    • 흑돼지 구이: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자란 흑돼지는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55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 BTS 촬영지 (Wanju Samnye Culture Art Village & BTS Filming Location)

 

  • 위치: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삼례문화예술촌)

  • 명소가 된 이야기: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지었던 양곡 창고가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100년이 넘는 낡은 창고의 골조는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를 미술관, 책 박물관, 디자인 뮤지엄 등으로 꾸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최근에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오성제'와 '오성 한옥마을'이 BTS의 화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아미)들의 순례지가 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삼례문화예술촌: 오래된 창고 건물마다 각기 다른 테마의 전시가 열려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 BTS 화보 촬영지 순례: 오성제 둑길의 정자와 아원고택(오성 한옥마을)에서 BTS처럼 멋진 인증샷을 남겨보세요.

  • 주위 먹거리 맛집:

    • 완주 로컬푸드: 완주는 신선한 농산물로 유명합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레스토랑에서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 전주 이동: 차로 20~30분 거리의 전주로 이동하면 비빔밥, 콩나물국밥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54위. 밀양 영남알프스 & 얼음골 (Miryang Yeongnam Alps & Eoreumgol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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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241 (얼음골)

  • 명소가 된 이야기: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9개의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 하여 '영남알프스'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가을이면 드넓은 억새 평원이 은빛 물결을 이루는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의 등산객들이 모여들죠. 산자락에 위치한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바위틈에서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자연 현상으로 유명한 '천연기념물'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완벽히 설명되지 않는 자연의 신비가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얼음골에서 출발하여 해발 1,020m까지 올라가 영남알프스의 웅장한 산세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억새 산행: 가을철, 간월재나 신불재의 억새 평원은 최고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 얼음골 결빙지: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오히려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신비한 바위 지대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주위 먹거리 맛집:

    • 밀양 돼지국밥: 뽀얀 국물에 푸짐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돼지국밥은 밀양의 소울 푸드입니다.

    • 얼음골 사과: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얼음골 사과는 최고의 특산물입니다.


 

53위. 제천 의림지 & 청풍문화재단지 (Jecheon Uirimji & Cheongpung Cultural Heritage Complex)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대로 33 (의림지)

  • 명소가 된 이야기: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백 년 된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호숫가를 둘러싸고 있어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기로 이름났죠.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던 마을의 문화재들을 이전·복원해 놓은 '청풍문화재단지'가 있습니다. 물에 잠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역사가 살아있는 야외 박물관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의림지: 호수 주변 산책로를 걷거나 오리배를 타며 여유를 즐겨보세요. 인공폭포와 야간 조명도 볼거리입니다.

    • 청풍문화재단지: 망월루에 오르면 청풍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비봉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짜릿함과 함께 청풍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빨간오뎅: 제천 시내 중앙시장의 명물. 매콤한 양념의 어묵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 약선 요리: 제천은 약초로 유명한 고장. 한방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52위. 남해 보리암 & 독일마을 (Namhae Boriam & German Village)

 

  • 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91 (보리암)

  • 명소가 된 이야기: '남해 금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자리한 보리암은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처로 꼽히는 사찰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의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으로, 해수관음상이 푸른 남해 바다를 자비롭게 굽어보는 듯합니다. 보리암의 장엄함과는 대조적으로, 남해에는 1960년대 독일로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하여 정착한 '독일마을'이 있습니다. 하얀 벽과 붉은 지붕의 이국적인 집들이 모여 있어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보리암: 금산 정상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닿을 수 있습니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독일마을: 마을을 산책하며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를 맛보는 것이 정석 코스입니다. 매년 10월에는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립니다.

    • 가천 다랭이마을: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이 바다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 주위 먹거리 맛집:

    • 멸치쌈밥: 남해의 명물. 짭조름한 멸치 조림을 신선한 쌈 채소에 싸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 독일식 소시지 & 맥주: 독일마을에서 독일의 맛을 직접 느껴보세요.


 

51위. 영주 부석사 (Yeongju Buseoksa Temple)

 

  • 위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 명소가 된 이야기: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의 중심 사찰입니다. 이곳의 '무량수전'은 봉정사 극락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중 하나로, 기둥이 살짝 기울어져 보이는 배흘림기법의 우아함은 건축학도들의 성지와도 같습니다.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의 풍경은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 최고의 풍경'으로 기억됩니다. 사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중요 관광 내용:

    • 무량수전 & 안양루: 안양루에 올라 무량수전 너머로 겹겹이 펼쳐지는 소백산맥의 능선을 바라보는 것이 부석사 여행의 핵심입니다.

    • 무량수전 앞 석등, 조사당: 국보로 지정된 아름다운 문화재들을 찾아보세요.

  • 주위 먹거리 맛집:

    • 영주 한우: 소백산 자락에서 자란 영주 한우는 그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 인삼 요리: 영주는 풍기 인삼의 고장. 인삼을 활용한 갈비탕이나 튀김 등도 별미입니다.


60곳의 여정을 마친 당신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당신의 여행 지도는 더욱 촘촘하고 세밀해졌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그곳의 풍경과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힘일 겁니다. 아직 우리에겐 가야 할 길이 40곳이나 남아 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더 멋진 여정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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